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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스틱, 안 쓰면 효자손?" 내리막길 무릎 연골을 지켜주는 진짜 사용법

유르말라 2026. 8. 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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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시절, 멋진 등산복과 새 등산화를 장착하고 산에 올랐을 때의 일입니다. 가방 양옆에 꽂혀 있는 등산 스틱을 보며 "저런 건 프로 산악인들이나 쓰는 장비겠지" 하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평지나 오르막은 어떻게든 패기로 올라갔지만,
진짜 지옥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하산길이었습니다.
내려올 때마다 무릎 관골을 찌르는 듯한
묵직한 통증

"아, 이러다 진짜 무릎 나가겠다"

싶어 헐레벌떡 등산 스틱을 장만하고
나서야 비로소 신세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1. 등산 스틱, 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까요?


등산할 때 스틱을 사용하면 체중이 상체로
분산되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무려 20~30% 이상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오르막길:
팔의 힘을 빌려 상체의 추진력을 얻고
다리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 내리막길:
체중이 하체로 쏠릴 때 스틱이 먼저 땅을 짚어주어 무릎 연골과 발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줍니다.
등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부상이 훨씬 많이 발생합니다. 내 무릎 연골을 아끼고 싶다면
등산 스틱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장비나 다름없습니다.

2. 알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등산 스틱 '올바른 사용법'


장만해 두고도 제대로 쓸 줄 모르면 오히려
걸리적거릴 수 있습니다. 몸에 딱 맞게 쓰는
핵심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 스트랩(손목 걸이)은 아래에서 위로 넣기:

등산스틱 스트랩 잡는법

손목 걸이를 위에서 아래로 그냥 쑥 집어넣는
분들이 많은데, 반드시 손목 아래쪽에서 위로
통과시킨 뒤 손잡이를 감싸듯 잡아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손목에 힘이 분산되어 스틱을 놓쳐도
손목으로 지탱할 수 있습니다.

* 내 몸에 맞는 길이 조절:

  * 평지/오르막: 팔꿈치가 직각(90도)을 이루도록
길이를 맞춥니다.
  * 내리막길: 오르막보다 스틱 길이를 5~10cm 정도 더 길게 조절해야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무게를 받칠 수 있습니다.
  * 알파벳 'X자' 보행: 오른손 스틱과 왼발, 왼손 스틱과 오른발이 동시에 나가는 리듬으로 걷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등산스틱 내몸에 조절방법

3.마무리하며: 무릎은 한번 망가지면 돌아오지 않습니다.


젊은 패기만 믿고 스틱 없이 하산길을 달리듯 내려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선배들이

"무릎은 닳기 전에 아껴야 한다"며

입이 마르도록 당부하던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더군요.
혹시 지금도 가방에 스틱 없이 양손을 흔들며 산을 오르고 계신가요? 다음 산행부터는 등산 스틱과 함께 두 배 더
가볍고 안전한 발걸음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